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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일상으로의 초대 - 신은희 님

관리자 2022-06-30 조회수 688

장애인의 일상으로의 초대


신은희  



나는 뇌병변 6급 영구 장애인이다. 지금은 집에서 생활하고 혼자 전철을 타고 이동이 가능하지만 그전엔 어림도 없었다. 

2005년도에 둘째 딸을 낳다 산부인과 의료사고로 장애인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복지카드로 뇌병변 1급 이었다. 

정상인으로 32년을 생활하다가, 하루 아침에 장애인이 되어 죽을 고비에 눈물도 여러 번 흘렸다. 

뇌출혈, 뇌경색, 뇌부종으로 소뇌불균형 뇌수술을 했고 중환자실에서 못 깨어나 두 달을 생사 갈림길에 있었다. 그 때 의식이 없어 누가 문병왔는지 모른다. 

지금에서야 문병왔었다고 들어야 당시 상황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웠다고 말한다. 

절친이나 고모 얘기를 들어보면 마치 풍선 부푼 것처럼 빨개져 의식없는 나를 보며 전철 계단에서 한없이 울었다고 한다. 

중환자실에서 나를 지켜준 남편이 쓴 일기장을 보면 그 때의 애타는 심정이 그려지고 눈물에 마음이 얼룩진다. 

당시 뇌수술을 받아 균형을 잡지 못하고 먹지 못하여 주사위로 투입해 목을 뚫었다 막아 외국인 발음처럼 불분명하다. 

또박또박 말을 하지 않으면 전철을 탈 때 몽골인이냐는 얘기를 듣곤 한다. 

기저귀를 찼고 휠체어를 탔으며 경사로와 계단을 봉을 잡고 걷기 연습을 수없이 하였다. 

이 때문에 복지관에서 물리치료와 언어치료를 세 번씩 받았다. 

소리내어 책읽기, '아, 이, 우, 에, 오..' 복식 호흡으로 배를 이용해 크게 멀리까지 소리내기, 맹진사댁 세째딸 연극 연습, 피아노 반주에 노래 연습 등 지금도 꾸준히 노력중이다. 

배꼽 아래 단전을 이용해 목 대신 배로 말을 하면 성량이 깊어지고 크게 말이 전달된다 하여 매주 연습 중이다.


그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상세하게 그려봤다. 

복지관에서 물리치료와 언어치료를 순서를 기다렸다가 세 번씩 받았다. 

인원의 부족과 시스템 부족으로 기다리는 상태이다. 

밖에 일반 언어치료 기관이라 써있어 전화해보니 수업료가 너무 비싸 생각을 접었다. 

밑에서 휠체어가 탈 수 있는 끌게가 신기하게 만화 로봇처럼 나오는 저상버스도 콜차도 턱없이 부족하다. 

복지관을 이용하면서 저상 버스를 봤지만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가물가물 하다. 

휠체어를 탄 이용자나 눈이 잘 안 보이는 시각 장애인,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콜차 횟수도 문제이다. 

운이 좋은 경우는 바로 이용하지만, 두 시간이고 언제 올지 모르는 콜차를 하염없이 기다려 옆에서 지켜보며 안스럽기까지 하다. 

그나마 장애인 이용 택시가 도입되어 바로 바로 이용이 가능해 도움이 되고 있다. 

자유로운 장애인 이동권을 주장하며 전장연의 혜화역 투쟁이 138일차 일반인의 관심이 시사 뉴스로 전해져 뜨겁다. 

삭발 투쟁도 눈물겹다. 

함께배움 장애인 야학의 이해달 교장선생님도 수지아이엘의 김동예소장도 삭발 투쟁에 참여하여 지켜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는 일이고 컴퓨터로 이메일 공문을 정리하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무거운 것을 드는 힘을 쓰는 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장애인 복지와 인권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일을 하고 싶다. 

어려움은 계단을 걸을 때 뒤뚱거리는 비틀 걸음으로 걷고 , 휠체어를 탄 언니와 식당을 갈 때 둔 턱이 있거나 좁은 곳은 아예 들어가지를 못하는 점이다.
복지관, 지체 장애인 협의회, 장애인 자립 생활센터 등 장애인을 위한 기관은 많이 생겨난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적 편견이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장애 위한 예산, 전철에서 468일째 투쟁중인 장애인 이동권 문제 등 많은 것들이 복지 문제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각 관련 해당인들에게 인터뷰를 통하여 장애인 관련 시급히 해결할 문제 및 개선 방안을 찾아보았다. 

함께배움 장애인 야학의 김준영실장은 ' 장애인들이 평생학습이나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이동 수단이 좀 더 확충되고 개선되면 좋겠다.'고 하였다. 

부설 용인시장애인문화예술연대 조현아 부장은 "휠체어 장애인들이 정부에서 도움준 LH주택 단지에 주차를 하고 비나 눈을 안 맞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면 좋은데, 주차 문제나 " 일반인도 불의의 사고로 중도 장애인이 될 수 있음을 경종주고 싶다. 

장애인 저상을스, 콜차 확대, 식당 및 미용실의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둔턱 없애기, 소변 참기 등 장애인 화장실 문제,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여행을 위한 전철 타기 등 그들의 목소리와 주장을 귀기울이고 싶다. 


이 글이 장애인 복지와 혜택에 한층 가깝게 실현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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